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제4국이 후반으로 향하고 있다.

국이 진행되면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남은 시간 차이는 1시간 가량 벌어졌다. 결국 제한시간 2시간을 모두 다 쓴 이세돌 9단이 먼저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제4국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대국은 11수까지 앞서 진행된 제2국과 완전히 같은 흐름을 보였다.

이날 흑을 잡은 알파고는 우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았다. 이에 맞서 이세돌 9단은 좌하귀 화점에 착수했다. 알파고는 좌상귀 소목에 세 번째 돌을 놓았고, 이세돌 9단은 4번째 수로 우하귀 소목을 차지했다.

제2국과 같은 흐름은 11수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에는 달랐다. 이세돌 9단은 제2국과 달리 12수에서 입구자로 대응하며 변화를 줬다. 이에 알파고는 하변으로 벌리며 한발 물러나는 기색을 보였다.


알파고는 23수에서 또다시 프로기사라면 생각할 수 없는 창의적인 수를 택해 이세돌 9단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이 9단은 장고 끝에 알파고의 도발을 막아내며 신중하게 대국을 펼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네번째 대국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구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