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지금껏 이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주장해 오고 있던 터였다. 국민의당 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지난 7일 '친노 패권 및 무능한 86세력'으로 이해찬 의원 등 5명을 꼽은 바 있다. 이를 놓고 국민의당이 더민주 인적 청산의 기준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또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회 대표를 향해 "김종인 대표의 통합 제안은 진정성과 절박성을 담은 정중한 제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패권주의 청산에 진정성을 담보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연대 필요성을 피력한 더민주 김 대표를 향해 '친노 패권' 청산을 요구한 것이다.
더민주는 14일 이해찬 의원을 공천 배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의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된 셈이 됐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이같은 더민주 공천 발표에 대해 "인기 영합적인 포퓰리즘 공천"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다선 의원의 경우 민주주의 헌신성, 국가 발전 기여도, 정당 정치 연속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는데 자의적으로 재단됐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서울 서초을에 조순형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조 전 의원은 11·12·14·15·16·17·18대 의원을 지냈고 2003년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18대 총선에서는 이회창 전 의원이 창당한 자유선진당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바 있다.
서울 서초을에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단수공천된 조순형 전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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