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장관은 14일 공개된 정의당 팟캐스트 방송 '노유진의 정치카페-더 민주는 붕괴 중' 편에 출연해 "더민주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에 개입한 사람이 박영선 비대위원과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들(박 위원, 이 본부장)이 원래는 정 의원을 컷오프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라면서 "이들이 공천해 주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었다.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마포을(정 의원 지역구)에 내보내도 (공천주고 싶은 사람이) 이길 것 같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 정 의원을 컷오프해야 하는데 다른 명분이 없으니 비대위에 '막말정치인’이라는 항목을 넣어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정 의원의 공천 배제와 관련, "정치적으로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에 대해서 심각한 논의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더민주의 지지기반은 호남, 민주화세력, 정당구도가 정착된 후 개별 네티즌들"이라며 "정 의원을 공천 배제함으로써 세 번째 카테고리(네티즌)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컷오프 반발 시위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 더민주의 3개의 정치기반 중 한 축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정 의원 컷오프 논란은) 정 의원이 훌륭해서가 아니다"라면서 "이 사람들(네티즌)의 정치적 욕구를 정 의원이 상당부분 수용해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을 통해서 (네티즌들이) 자기 소망을 표출했다고 믿는 것"이라며 "그것이 대거 무너졌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더불어경제콘서트 '더드림(The Dream)' 행사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동안 정청래 의원의 지지자들이 정 의원 '컷오프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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