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현장에 종이도면 대신 '태블릿PC' 등장

/사진=GS건설

GS건설 현장에서는 더 이상 종이도면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현장 엔지니어들이 둘둘 말아 들고 다니던 종이도면을 대신해 태블릿PC가 등장한 것이다.
GS건설은 23일 국내 건축현장에 플랜그리드(Plan Grid) 도면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플랜그리드란 미국에서 개발한 도면공유 프로그램으로 도면 수정 및 변경사항에 대해 실시간 공유하고 시공상 혼란이나 재시공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GS건설은 플랜그리드 도입을 위해 2년 전 프로그램 개발회사와 작업에 착수했다. 시험현장 8곳을 선정하고 약 6개월 동안 현장직원들이 직접 사용한 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플랜그리드는 건설현장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으로 클라우드컴퓨팅 기반의 약 5000장 용량 공유가 가능하다. 도면뿐만 아니라 각종 공사관련 문서를 저장할 수 있고 사진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GS건설은 57개 현장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건축수행본부 모든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경희궁자이 현장에서 시공을 담당하는 노애준 과장은 "기존 종이도면을 출력해 일하는 것이 익숙하다보니 처음에는 태블릿PC 사용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사용법이 간단하고 편리해서 지금은 현장 엔지니어들이 더 좋아한다"고 전했다.

안채종 GS건설 건축수행본부장은 "모바일기기의 장점을 업무에 활용함으로써 스마트한 도면관리와 업무효율의 제고가 기대된다"며 "현장에 체계적으로 정착시켜 GS건설 시공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