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가 오늘(1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창원시는 어제(31일) 저녁 진해구 중원로터리 특설무대에서 전야제를 열고 열흘간의 벚꽃 축제 시작을 알렸다. 해마다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진해군항제는 올해로 54회를 맞았다. 창원시는 '꽃-빛-희망'이라는 주제로 '꽃으로 전하는 희망! 군항을 울리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진해 곳곳에는 벚나무 36만여 그루가 일제히 꽃을 피우며 장관을 이뤘다. 특히 여좌천 일대는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가운데 벚꽃 명소로 꼽힐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이번 군항제에선 추모대제·승전행차·공연행사뿐만 아니라 8개의 신규행사도 마련돼 있다. 창원시와 진해군항제축제위원회는 ▲진해구 동별 풍물패 경연 ▲6·25참전국 및 아시아 국기 게양한 포토존 ▲경화역 포토존 ▲진해근대사 사진전시회 ▲체리블라쏭 페스티벌(유료) ▲군함선 체험행사 등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시는 군항제 기간 주말인 4월 2일과 3일, 4월 9~10일 진해 시가지로 들어간 차량이 1만대를 넘는 시점부터 승용차 시내 진입을 차단키로 했다. 진해 시가지로 들어가는 주요 도로인 ▲안민터널 입구(창원권→진해) ▲두산 볼보로 입구(마산권→진해) ▲남문지구 입구(부산→진해) 등 3곳에서 승용차 진입을 막는다. 도로변에 차를 세운 관광객들은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면 된다. 시는 셔틀버스 50여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창원시와 창원기상대는 군항제 기간 첫 주말인 2~3일과 다음주 초·중반에 벚꽃 만개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오는 일요일인 3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진해군항제가 1일 본격 막을 올렸다. 진해 여좌천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활짝 핀 벚꽃사이에서 추억을 담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