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인천 남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가 괴한에게 피습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을은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로 윤 의원이 지난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욕설 파문'을 일으켜 새누리당을 탈당, 이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곳이다.

안 후보 캠프에 따르면 오늘(5일) 오전 6시10분쯤 인천 남구 학익소방서 근처에서 괴한이 나타나 안 후보를 밀친 뒤 도주했다. 습격으로 안 후보는 얼굴과 목, 무릎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약 173㎝ 키에 감색 후드티를 입고 후보 뒤를 따라오던 남성이 갑자기 후보를 벽으로 밀치고 달아났다"며 "후보의 안정과 치료를 위해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습격 지역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사건 발생 지역 인근에서 탐문하고 있다. 

한편 안 후보는 최근 인천 남을 총선 여론조사에서 13.9%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와 TNS가 지난달 26~28일 실시해 29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남을에서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 12.8%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 13.9% ▲정의당 김성진 후보 8.8% ▲무소속 윤상현 후보 43.4% 등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SBS와 TNS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만 19세 이상 지역구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인천 남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맨 왼쪽)가 지난달 28일 인천 남구 용현동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