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정우현 MPK 그룹 회장을 서울 서부지검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을 서울 남부지검에 폭행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고 오늘(5일) 밝혔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정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의 한 식당 건물에서 자신이 안에 있음에도 셔터를 내렸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림산업 이 부회장은 운전기사들의 운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가했고, 사이드미러를 접은 채 운전하도록 지시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들은 기업의 대표로서 사랑받고 훌륭한 기업 이미지를 내세운 것과 달리 운전기사·경비원에게 폭행·폭언 등 갑질을 했다"며 "국민 기본권 박탈의 현실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고발장 제출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오늘(5일) 오전 미스터피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대림산업 정기 주주총회장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MPK그룹 정우현 회장이 지난 2014년 3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재판장에서 열린 경제·문화예술계 인사 초청 '오픈코트'에서 법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