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질량보다 170억 배 더 무거운 초거대 괴물 블랙홀이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6일(현지시간) 허블우주망원경과 하와이에 있는 제미니망원경을 통해 이 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태양보다 100억 배 더 무거운 초거대 블랙홀은 거대 은하의 중심에서 발견됐다. 1000개의 은하들로 구성돼 있는 코마 은하단에서는 태양의 210억 배 스케일의 블랙홀이 발견된 적도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청 페이마(Chung-Pei Ma) UC버클리대학 교수는 "이번에 관측한 초거대 블랙홀은 타원형 은하인 NGC 1600 중심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NGC 1600은 약 20개의 작은 은하들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구팀은 이 은하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10배 더 무거운 블랙홀이 발견됐다고 분석했다. 블랙홀의 질량은 대부분 주 은하 중심의 질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은하의 덩치가 크면 클수록 블랙홀의 질량도 더 커진다.


NGC 1600은 약 2억 광년 떨어진 에리다누스 자리에 위치해 있다. 이 같은 특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다른 블랙홀과 충돌이 있었을 가능성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은하의 중심에 있는 블랙홀에 대한 시뮬레이션. /자료사진=나사(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