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꽉 막힌 철벽 은행원이었다. '태후' 유아인이 예고대로 특급 카메오로 등장했다.
지난 4월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13회에서 유아인은 은행원으로 출연해 송혜교(강모연 역)과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혜교는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은행을 방문해 유아인에게 대출을 문의했지만 거절당했다.
송혜교는 "대체 왜요? 갑자기 왜요? 와서 사인만 하면 된다던 대출이 대체 왜 안 된다는 건데요?"라고 의아해 했고, 유아인은 "저 죄송합니다만 고객님. 지난번 대출상담 받으셨을 때는 해성병원 VIP 병동 교수셨는데 지금은 그냥 의사 면허 있는 창업 꿈나무시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상 무직이신 거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송혜교는 "그러니까 제가 병원을 그만두면 대출이 안 된다는 말씀이세요?"라고 물었고, 유안인은 "예 그렇습니다 고객님"이라고 했다. 이어 송혜교가 "그럼 저 이제 어떡해요?"라고 묻자 유아인은 "그걸 저한테 그러시면 어떡해요? 네 다음 고객님"이라며 유아인 특유의 무심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유아인은 자신의 본명인 엄홍식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이번 유아인의 '태양의 후예' 카메오 출연은 같은 소속사 식구인 송혜교의 생일 선물로 알려졌다.
사진. KBS 2TV '태양의 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