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버니 샌더스, '서민 후보'들도 낯선 지하철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하철 이용법을 몰라 망신을 당했다. 두 후보 모두 서민의 후보를 자처하고 있어 더욱 난감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이 오는 19일 뉴욕 결전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유세에 나선 모습을 보도했다.


유세 일정으로 뉴욕 지하철을 찾은 클린턴 전 장관은 개찰구를 한 번에 통과하지 못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취재진과 시민 여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차례나 교통카드를 읽힌 끝에 겨우 지하철에 올랐다.

샌더스 의원 역시 지하철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지역매체 뉴욕데일리뉴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지하철 이용법에 대한 질문을 듣자 토큰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다. 뉴욕 지하철의 토큰은 2003년 사용이 중단됐다. 샌더스는 인터뷰 진행자가 틀렸다고 지적하자 "회전문을 뛰어 넘으면 된다"는 농담으로 얼버무렸다.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뉴욕시 지하철 유세를 위해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