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현지화지표 평가등급 /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해외 현지영업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은 현지화 수준이 가장 후퇴한 것으로 평가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현지화지표 종합평가등급'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인도네시아 소재 해외점포의 평가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등 나머지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법인을 인수하는 형태로 해외에 진출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등 평가등급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영국 점포는 현지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데다가 지난해 하나·외환은행 합병으로 직원들의 수가 감소해 평가등급이 한 단계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국은 현지인이 아닌 한국사람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어 현지화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며 "현지직원비율 하락으로 인해 종합등급이 한 단계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점포형태별 현지화지표 평가등급을 보면 현지법인은 상반기 2단계에서 1단계로 상승했다. 현지법인은 현지화 노력 등으로 현지예수금비율이 상승한 데 기인했다. 지점과 은행계(사무소 등)는 각각 3단계와 2단계로 동일한 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5억7210만달러(약 6566억원)로 1년 전보다 9.0%(5670만달러) 감소했다. 2012년 6억3620만달러에서 2013년 4억1170만달러, 2014년 6억2880만달러, 2015년 5억7210만달러 등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