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1년 61만 522명에서 2013년 70만 8646명으로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그 원인은 피로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나타나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병적인 어지럼증의 경우 80%가량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귀 안쪽에 자리한 전정기관이 반고리관 장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의 전정기능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이 주요 원인이다. 누웠다 일어나거나 몸을 뒤척일 때, 고개를 돌리는 경우에 어지럼증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어지럼증은 뇌졸중, 소뇌병변, 청신경종양, 내이질환, 중이염 등의 합병증일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갑상샘 질환, 빈혈 등의 다양한 내과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뇌에 문제가 있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며칠간 계속되며 몸이 자꾸만 한쪽으로 기울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지럼증은 원인자체가 다양하므로 보통 이비인후과. 신경과, 내과 등을 전전하다가 알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원인인 전정기관 이상의 경우에도 대부분 CT를 찍어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데 비디오 안진 검사를 통해 안구운동을 관찰하면 어지럼증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는 것도 이런 사례다.

이와 관련해 신경과전공의 김호정원장은 “반복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과로나 생리적인 현상이 아니라 병적인 증상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심한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을 때에는 어지러움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자가운전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