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9시28분쯤 부산지역에서는 일본 구마모토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4로 추정되는 지진의 여파로 지진관련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접수받은 관련 신고만 무려 137건에 달한다고 오늘(15일) 밝혔다. 특히 지진신고는 부산 강서구 27건, 기장군 17건, 해운대구 12건으로 주로 해안과 밀접한 지역에서 가장 많이 접수됐다.

지난 14일 오후 9시30분쯤 부산 강서구 명지동의 한 남성은 "집이 흔들린다"며 "앉아있던 소파도 흔들리고 화분에 심어놓은 나무도 흔들리는데 왜 그런거냐"라고 부산 소방안전본부에 문의했다. 또 명지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 주민도 "아파트가 흔들리는 것 같다"며 "집안에 어항과 샹들리에가 떨리는데 지진이 일어난 것인가"라고 신고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집에 누워있는데도 흔들리는게 느껴져 어지러울 정도인데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묻거나 "건물 창틀이 흔들리는데 대피해야 하느냐"고 문의하는 전화가 줄을 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신고는 잇따라 들어왔지만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9시26분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남동쪽 14㎞ 지점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구마모토현 지진. 구마모토 강진. /자료=미국지질조사국(USG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