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RSF)가 지난 20일(현지시간)에 공개한 '2016 세계 언론자유 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전체 180개 대상 국가 가운데 70위에 그치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 순위는 2002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6년에 31위로 최고순위를 기록한 뒤 이명박 정권시절인 2009년에 69위까지 주저앉았다가 올해 70위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RSF는 한국의 언론자유 상황에 대해 "박근혜정권에서 미디어와 정부 당국 사이의 관계가 매우 긴장스럽다"며 "정부는 비판을 점점 더 참지 못하고 있고 이미 양극화된 미디어에 대한 간섭으로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 7년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는 명예훼손죄가 미디어 자기검열의 주된 이유다"라며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공공 토론은 국가보안법의 방해를 받고 있는 것 또한 온라인 검열의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언론자유 지수는 6년 연속으로 핀란드가 1위를 차지했으며 ▲네덜란드(8.76) ▲노르웨이(8.79) ▲덴마크(8.8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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