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5월3일 치르기로 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오는 26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선관위를 구성하고 29일에는 선거일을 공고할 방침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실상 다음주 원내지도부 임기가 끝난다. 5월3일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될 것"이라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밝혔다.


김 의장은 "지금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국회의장·상임위원장직 등을 갖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데 우리 당도 원내지도부가 하루 빨리 구성돼서 그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며 "현재 키는 국민의당이 쥐고 있다. 국민의당과도 긴밀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26일 당선인 워크숍이 열리면 차기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하느냐, 외부에서 모시고 오느냐 방향이 잡힐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비대위원장 기간이 얼마 안 되니까 원내대표가 겸임을 해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부에서 모시고 와야 할 분으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총리는 그 분이 하려고 할 지, 안 할지도 의문"이라며 "특히 차기 당 대표가 제대로 된 분이 와야 한다. 대권 관리를 위해 차기 당 대표는 잘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당초 5월9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지만 지도부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회 운영방안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