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 현장에서 나온 철광석이 포트 헤드랜드에 정박한 화물선 ‘MW 애낸절익스플로러호’에 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수천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호주 로이힐 사업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문학적 적자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한 조치다.
로이힐 홀딩스가 발주한 로이힐 사업은 호주 서부 철광석 광산 개발 사업으로 플랜트·철도·항만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계약규모만 56억달러(6조5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지난해 12월 준공예정이었으나 홍수 등의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 현재까지 잔여 공사가 진행 중일 정도로 공사가 지연돼 지체보상금 및 추가공사비 부담으로 8500억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로 인한 영업이익(3730억원)을 반영해도 총 477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번 경영진단은 최대규모 손실의 배경과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로이힐 사업에 대한 경영진단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에서 교훈으로 삼기 위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