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부룬디 사태가 더욱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현지에선 투치족 출신 장군이 총격 및 수류탄 공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부룬디 부줌부라에서 부통령의 안보보좌관 아타나세 카라루자 장군이 딸 등굣길에 공격을 당해 아내와 함께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이들 가족이 탄 차량을 향해 사격 후 수류탄을 던졌으며 부부와 호신요원은 죽고 딸은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현재까지 공격한 범인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에 대해 "이미 일촉즉발에 놓인 부룬디의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면서 비판했다.

게다가 하루 전날에는 또 다른 투치족 경찰관이 기습 공격을 받아 후투-투치의 종족간 내전으로 이어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


부룬디에서는 지난해 후투족인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3선 선언 후 7월 재임에 성공하자 정부 고위급 인사와 민간인을 대상으로 반정부 단체의 테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