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면세점 소공점에서 화장품을 쇼핑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관세청이 오늘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허용 방안을 발표한다.
29일 기획재정부 및 관세청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업체 수와 선정 절차 등과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다. 규정상 최대 5곳까지 가능하지만 업계에서는 3~4곳이 신설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현재 기존 사업자인 SK워커힐과 롯데월드타워점 외에 현대백화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다 서울을 찾는 관광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어 면세점 추가 허용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는 법 개정 없이 관세청이 고시 개정만으로 가능하다.


다만 지난해 면세점 특허 연장심사에서 탈락한 SK와 롯데의 '특정업체 봐주기용'이라는 논란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면세점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체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 신규 특허 발급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오는 5월과 6월 각각 문을 닫아야 할 처지. 이들 업체는 기존 투자 시설을 보전하고 고용 안정을 위해 신규 사업자로 반드시 지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한화갤러리아와 HDC 신라, 두산, 신세계, SM 등 지난해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신규 면세점들은 시장 포화를 우려, 신규 특허 허용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광 경쟁력 제고를 위한 면세점 추가 방안이 거론되자 면세점 특허를 노리는 업체 측과 과잉 경쟁을 우려하는 신규 면세점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서울 면세점 특허는 최대 4곳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