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집회. 민주노총 회원들과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2016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세계 노동절'인 지난 1일 전국 각지에서 노동 관련법 개정 중단과 최저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프랑스, 터키,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도 대규모 집회 행사들이 개최됐고, 특히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정부가 추진 중인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간 충돌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터키에서는 집회 참가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등 한국 양대 노총이 주관하는 대규모 집회는 이날 오후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관련법 개정이 청년실업과 양극화 해소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며 관련법 개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조선과 해운의 구조조정이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한국노총이 주관한 집회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만 오후 1시부터 노조 추산 5만명, 경찰 추산 1만8000명이 모였으며, 민주노총이 주관한 집회에는 서울 대학로에 오후 3시부터 노조추산 1만5000명, 경찰 추산 7000명이 모여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전국 집회는 참가자들과 경찰 간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세계 각지에서도 노동절을 맞아 집회가 열렸다. 프랑스 여러 도시에서는 이날 정부가 추진 중인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나 집회가 열렸다. 파리에서는 일부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게 돌 등을 던져 경찰이 최루탄으로 대응하는 충돌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프랑스 경찰은 바스티유 광장 시위에서 과격한 행동을 보인 청년 시위자 최소 5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터키에서는 경찰 당국이 노동절 집회 참가자에 강경대응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터키의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는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시위대가 도심 탁심광장에 모이는 것을 을 막았고 그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1명이 물대포 차량에 치여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