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세도면 일대에서 출토된 청동기 유물. /자료사진=뉴스1
충남 부여 세도면의 구릉에 조성된 널무덤에서 청동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여 세도면 청송리 일대를 발굴조사해 제사장이 의식을 치를 때 사용한 도구로 추정되는 청동 방울을 비롯해 세형동검, 잔줄 무늬 거울을 각각 1점씩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태양광발전시설 공사 도중 확인된 이 널무덤은 금강에서 약 2㎞ 떨어진 구릉의 정상부 아래에 있으며, 풍화 암반을 1.5m 깊이로 파고 목관을 안치했다. 이곳에서 나온 청동 유물은 방울, 동검, 거울 외에도 청동 투겁창 4점, 청동 꺾창 1점 등 15점이다.


연구소는 출토 유물의 조합과 위계로 볼 때 초기 철기시대인 기원전 2세기 지역 수장이 묻힌 무덤으로 보고 있다. 또 연구소 측은 청동 방울과 일련의 유물이 같이 나오는 유적은 국내에 10곳이 되지 않아 보물급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출토한 유물을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