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불매운동이 영호남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구 환경시민단체들이 4일 대구 홈플러스 칠성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와 광주에서도 옥시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대구지역 소비자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광주지역 환경단체가 오늘(4일) 각각 옥시 불매운동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대구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소비자연대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대구 북구 홈플러스 칠성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옥시의 국내사업 철수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또 대구·경북 지역에서 옥시제품 불매운동 시작을 선언하며 대구시와 지역 내 공공기관, 대형마트, 약사회 등에도 불매운동 동참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구·경북지역에만 가습기살균제 사고로 확인된 사망자가 9명에 24명이 투병 중이라고 밝히며 “원인이 밝혀진 후 5년 동안 정부는 개인들에게 소송의 책임을 돌리고 일부 교수들과 로펌은 제조사의 요구에 따른 연구와 법률지원을 통해 책임을 떠넘기는데 일조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옥시 사과성명과 기금조성 제안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을 등급으로 매기면서 값싼 면죄부를 요구했다”며 성토했다. 이들은 소비자집단소송제도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도 요청했다.
한편 광주환경운동연합도 옥시에서 만든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오늘(4일) 밝혔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대표, 상근 활동가, 회원 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불매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협의해 지역 대형마트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옥시 제품 125종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단체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최근까지 지역 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광주 30명, 전남 25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도 7명이나 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현재까지 모두 1282명, 사망자 218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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