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오는 6일 개회한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한 지난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노동당 대회 관련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늘(4일) 열흘째 공개 행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36년 만의 당 대회를 앞두고 공개 활동을 자제하며 막바지 당 대회 점검에 매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제1위원장이 당 대회를 앞두고 여러 가지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마지막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달 24일이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전날 있었던 김 제1위원장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시험발사 현지 지도 소식을 전했다.
이후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제1위원장의 동정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무수단급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에 김 제1위원장이 자리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날 두 차례의 시험 발사를 모두 실패함에 따라 관련 보도를 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오는 6일 제7차 당 대회를 개막할 예정이다. 이번 당대회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의 시대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세대교체를 통한 권력 재편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당 대회를 위해 김 제1위원장은 공개 활동을 자제하며 이번 당 대회에서 발표할 중·장기 경제개발계획, 당 규약 '핵보유국' 명시 여부 등에 대해 막바지 고심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대변인은 "북한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 당 국가 체제의 제도적 완성을 기하는 한편,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를 도모하려 한다"며 "김정은은 당 대회 이후에도 정권 안정, 주민 결속 등을 위해 노력동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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