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세계 비핵화, 7차 당 대회…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 세계 비핵화 실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자료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6, 7일 이틀간 진행한 7차 당 대회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비핵화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이 같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를 분야별로 나눠 요약 보도했다.
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1위원장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전파방지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엔은 물론, 미국 등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북한 체제에 대해 제재와 압박을 하지 않는다면 비핵화 의무를 준수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북한은 연례적인 한미 합동훈련에 대해 '핵으로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해 왔었다.


김 1위원장은 지난 1월1일 직접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대외분야에 있어서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 당의 투쟁목표이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과 정부는 비록 지난날에 우리와 적대관계에 있었다 해도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는 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