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주경기장 일대 복합 개발 계획도. /사진=뉴시스 DB
무역협회가 자회사로 운영 중이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을 외부 유통기업에 위탁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다. 무역센터 임대관리 등의 업무도 외부에 위탁해 복합컨벤션센터인 마이스(MICE) 업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종합무역센터 구조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방안을 보면 무역협회는 자회사인 ㈜코엑스와 한국도심공항, 코엑스몰 등의 구조개선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코엑스는 글로벌 마이스 전문기업으로 재편하기 위해 무역센터 사무실 임대기능 등은 분리해 외부에 위탁하고 한국도심공항은 도심공항·운수·물류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코엑스몰은 외부 전문유통기업에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무역협회가 자회사인 코엑스몰을 통해 직접 경영하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 코엑스몰 법인은 청산하는 대신 경영을 외부에 맡기고 수익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 이 과정에서 기존 코엑스몰 인력 고용승계도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무역협회의 이 같은 조치는 수출위기 상황에서 협회 고유목적에 집중하고 비고유사업은 외부에 위탁, 자산운영을 효율화·전문화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과거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무역센터 마이스 인프라가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르면서 글로벌 전시회 및 국제회의 유치 등을 중국 등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전시컨벤션 인프라 확대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잠실 마이스 시설 건립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잠실 마이스 시설 건립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41만㎡ 규모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이 사업에 참여해 대형 전시회·국제회의·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이 연계된 마이스 인프라를 기존 무역센터와 잠실지구로 이어지는 글로벌 밸리로 조성하면 관련 업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