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이 압수수색 한 최유정 변호사 사무실. /사진=뉴시스 DB
검찰이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수배 중이던 브로커 2명 중 1명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또 다른 브로커로 알려진 이모씨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검찰이 체포한 법조브로커 이모(56)씨는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의 탈세 등 각종 혐의 입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인물이라면, 아직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또 다른 브로커 이모(44)씨는 최유정(46) 변호사 수사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법원 청탁 등 로비 명목으로 이숨투자자문 송모(40) 전 대표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사건에 이씨도 깊게 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숨투자자문 이사로 활동했던 이씨가 최 변호사를 송씨에게 소개해줬고, 수 십억원대의 수임료도 요구했다는 것.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변호사가 재판부 청탁 등을 대가로 송 전 대표로부터 받은 수임료 역시 당초 5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변호사가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비협조적이고 묵비권으로 일관하고 있는 만큼 검찰이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최 변호사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수사 압박에도 버티고 있는 것은 이씨가 아직 체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순간 최 변호사의 심리 상태도 무너질 것으로 보고 이씨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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