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당 종업원 탈북. 지난달 북한이 공개한 탈북 여종업원들 모습. /사진=뉴시스(미국CNN 캡처)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탈북 사태가 지난달에 이어 어제(23일) 또 일어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북한 당국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외출을 금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오늘(24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단체외출을 일체 금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식당 종업원들의 외출금지 조치가 약 한 달 전에 시행됐다"며 "닝보의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출 사건 직후에 내려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매체는 "북한식당 종업원들은 보통 점심 영업이 끝난 시간에 4, 5명씩 조를 이뤄 한 달에 한 번, 2시간 정도 외출이 허용됐는데 이마저도 허락하지 않는다"며 "저녁 영업이 끝난 이후에도 숙소에서 생활총화와 당대회 학습을 하느라 보통 12시가 넘어야 잠자리에 든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식당 종업원 숙소에 텔레비전이 없어 중국 방송 시청도 불가능하다. 평양에 있을 때보다 외부정보와 더 차단되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류경식당’에서 13명의 종업원들이 집단탈출해 국내로 들어온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어제 상하이에 있는 북한식당에서 3명의 여종업원이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내 정보당국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