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삶의 질 38개국 중 28위 ‘하위권’… '근무·환경·유대감' 꼴찌

‘한국 삶의 질’.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 삶의 질’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삶의 질’ 평가에서 38개국 중 28위를 차지했다. 사실상 하위권이다. 게다가 ▲일과 삶의 균형 ▲환경 ▲공동체 부문에서는 꼴찌를 기록했다.

5일 OECD의 ‘2016년 더 나은 삶 지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OECD 34개 회원국을 포함한 조사대상 38개국 중 하위권인 28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삶의 질에 관한 평가는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2012년 24위에서 2013년 27위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28위로 내려갔다.


한국은 ‘환경’ 부문에서 37위로 최하위인 이스라엘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대기오염은 꼴찌를 차지했고 수질도 26위에 그쳤다. 한국의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9.1㎍/㎥로 OECD 평균(14.05㎍/㎥)의 2배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침(10㎍/㎥)의 3배 수준이다. 

‘일과 삶의 균형’에서도 한국은 터키(38위)와 멕시코(37위)만 간신히 제친 36위로 사실상 꼴찌였다. 무엇보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50시간 이상인 노동자의 비율은 23.1%로 OECD 평균(13%) 보다 10% 포인트나 높았다.

시민들의 유대감을 측정하는 ‘공동체’ 부문에서도 끝에서 두 번째인 37위를 차지했다. ‘어려움에 닥쳤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척, 친구 또는 이웃이 있다’고 응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75.8%로 OECD 평균(88%)보다 12% 포인트 낮았다.

반면 교육(6위), 시민참여(10위)는 상위권을 기록했다.  주거(17위), 직업(17위), 안전(21위), 소득(24위) 은 중위권을 차지했다. 삶의 만족(31위), 건강(35위)은 하위권에 올랐다. 

한편 올해 삶의 질 국가별 순위에서 노르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호주, 덴마크, 스위스,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