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면세점 입점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위해 롯데호텔 면세사업부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면세사업부 사무실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6월 말로 예정됐던 호텔롯데 상장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7일 재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 등 상장 관계 기관들과 협의한 결과 당초 6월29일로 예정됐던 상장 일정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앞서 호텔롯데는 6일 홍콩을 시작으로 약 1주일동안 싱가포르, 런던 등 국제 금융도시를 돌며 상장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에 나선 뒤 29일 유가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신 이사장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사실상 취소됐다. 연휴가 겹쳐 검찰수사에 대한 정식보고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딜 로드쇼가 예상대로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협의에서는 롯데 측에 6월 중 상장은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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