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여름은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그만큼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이 때 캠핑이나 야외 레저활동, 운동 등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난 뒤에 생기는 어깨통증은 어깨힘줄 손상일 가능성이 높다. 어깨와 팔을 움직이는 동작이 많아 가벼운 활동은 오십견 같은 어깨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무리하면 회전근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운동이나 야외활동 후 팔을 어깨 위로 올릴 때 힘들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힘줄 손상을 의심하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살을 빼기 위해 헬스장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바벨이나 덤벨을 이용한 어깨 근력운동을 무리해서 하면 어깨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또한 한낮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즐기는 수영이나 배드민턴, 탁구의 경우도 어깨 높이에서 반복적인 동작을 하는 운동으로 어깨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특히 장마와 열대야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초는 캠핑하기 좋은 시기다. 장거리 운전과 캠핑장비 운반을 비롯해 텐트를 치고 접는 동작이나 야외취침에 따른 일교차 등은 어깨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운동이나 야외활동 후 어깨 앞쪽 부위에 주로 통증이 있다면 회전근개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회전근개 질환에는 어깨뼈와 힘줄이 충돌해 힘줄 손상이 진행되는 어깨충돌증후군이 가장 흔하며, 이것의 진행된 형태가 어깨의 힘줄인 회전근개의 부분파열 및 전층파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회전근개의 병변은 별개의 질환이 아니라 점차 진행하는 연장선상에 있는 질환이다. 회전근개 질환의 증상은 팔을 올리거나 내릴 때 어깨 높이에서 통증이 유발된다. 또한 야간통이 심해 잠자리에서 아픈 팔 쪽으로 누워 자기 불편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되지 않은 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 부분파열은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힘줄의 손상 정도, 증상의 경중, 병력, 연령, 취미, 직업 등을 고려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회전근개 질환의 진단과 예방


정형외과 전문의 김도훈 원장은 “회전근개질환은 주로 퇴행성변화에 의해 생기지만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회전근개질환이 있으면 통증 때문에 어깨를 사용하기 불편해지면서 그에 따라 어깨가 굳는 오십견까지 생길 수 있는 만큼 초기 어깨통증 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회전근개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무거운 것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어깨를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높이 드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단 통증이 있으면 사라질 때까지 무리한 근력의 사용을 제한하면서 어깨의 스트레칭 체조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온찜질을 수 분 정도 해주면 통증이 줄어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활동이나 운동 전 후 스트레칭 만으로도 회전근개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어깨를 안으로 모아주고 밖으로 벌려주기, 어깨 으쓱하기, 어깨 돌리기 등과 같은 스트레칭 동작으로 충분히 어깨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