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한은은 이달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해 6월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 뒤 12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또 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금리인하는 조선과 해운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전날(8일) 조선과 해운 구조조정을 위해 한국은행을 동원한 자본확충펀드 조성방안을 내놨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선 금리인하 정책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우리 경기가 소비와 투자, 수출부진 등으로 침체 양상을 보이고 경기 전망도 어두운 상태다.


미국의 금융정책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르면 이달 중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수개월째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다 연기했는데 이달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한은 입장에선 선제적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금리인하 정책이 시장에서 예측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한은이 시장과 소통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