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섬 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피의자들을 10일 검찰에 송치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이날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치상)로 박모씨(48) 등 3명을 구속 기소 의견으로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와 이모(34), 김모씨(38) 등 3명은 지난달 21일 밤과 22일 새벽사이 전남 신안군의 한 초등학교 관사에서 20대 여교사 A씨를 성폭행한 혐의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송치 과정에서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피의자는 성폭행 혐의는 인정하지만 공모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의 차량 이동 경로가 찍힌 폐쇄회로(CC)TV와 통화내역 등을 수사로 밝혀냈으며 이들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DNA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21일 오후 11시부터 22일 오전 1시 사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CCTV를 통해 이 시간대에 범행 장소에 박씨와 이씨가 2차례 왔다 갔다 하고, 김씨가 3번을 다녀간 것도 포착했다.
이들은 같이 움직이지 않고 약간의 시간 차이를 두고 순차적으로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와 김씨는 범행 시간대에 6차례 통화시도를 했으며, 2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공모한 것으로 판단, 강간치상 혐의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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