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지난 3월 10개 보험사와 공동구축 협정서를 체결한 이후 '준비 TF'를 구성해 생명·손해보험 주요 보험상품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제시된 IFRS4 2단계 기준서(안)에 따라 보험부채를 산출했고 손익계산서를 작성했다.
주요 상품은 건강보험, 연생보험, 갱신형보험, 연금보험, CI종신보험, 변액보험, 화재보험, 갱신보험료 적립대체형 보험, 2차 암보험, 단계별 암보험 등이다.
보험개발원은 “국내 보험상품은 많은 보장 및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IFRS4 시스템에 이를 반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의 보험상품에 특화된 시스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종합회계자문회사인 삼정KPMG는 오는 7월 말까지 6주 동안 보험개발원이 개발할 시스템이 현재까지 제시된 IFRS4 2단계 기준서(안)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에 구축할 IFRS4 시스템은 국내의 복잡한 보험 상품의 특성에 최적화됐다는 게 보험개발원의 설명이다. 또 다수 연산을 고속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알파고'에서 적용한 최신 전산기법이 적용된다.
지난 5월 보험개발원은 시스템 구축업체 두 곳과 알파고의 기술을 IFRS4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지 모의실험을 실시했고 기술상 어려움이 없음을 확인했다.
IFRS4 2단계 기준서(안)에 따르면 계약 1건당 수천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률론적 현금흐름이 산출돼야 해 대용량연산처리를 짧은 시간 내에 가능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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