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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창설을 주도했던 6개국이 영국의 조속한 EU 탈퇴를 촉구했다. 영국으로 인해 EU 체제가 흔들리는 걸 원치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CC)를 형성했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은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브렉시트 절차를 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장관은 "영국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유럽인들에게 유럽의 중요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브렉시트 관련 협상이 가능한 빨리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장관도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혼란과 정치적 후폭풍이 계속되길 원치 않는다"며 "(브렉시트의) 긴급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에로 장관은 또 브렉시트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새 총리를 속히 임명하길 바란다는 의사도 영국 측에 전달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오는 10월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6개국 장관들은 다른 EU 회원국들에 "EU에 불만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모든 EU 시민을 위해 EU를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에로 장관도 "EU의 창립 정신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28~29일 열리는 EU 28개국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절차 이행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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