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브렉시트) 결정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술렁였다. 지난 24일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2.5% 떨어졌고 코스피는 3.1% 하락해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수준을 하회했다.
글로벌 금융기관은 브렉시트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한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S는 유럽 경제의 침체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수출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의 수출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 0.02%포인트, 다음해에는 0.06%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금융불안 확대 등 추가적인 여파를 고려하면 올해는 최대 0.04%포인트, 다음해에는 0.1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업 구조조정인 조선·해운업의 수주 회복 지연이 확대될 위험이 높아져 올해 성장률은 0.3%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영국계 은행에 차입 익스포져가 높지 않은 중국은 0.2%포인트 감소로 여파가 제한적인 반면, 홍콩 1.0%포인트, 싱가포르 0.7%포인트, 한국 0.3%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글로벌 금융 의존도가 높아 경상수지 흑자, 낮은 정부부채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 중에 재정부양책 및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기준금리가 0.75%까지 두차례 추가 인하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