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박쥐 발견. /자료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황금박쥐'로 잘 알려진 천연기념물 452호 '붉은박쥐'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0분쯤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굴에서 목격됐다.
천곡동굴 입구 검표소 부근 천장에서 목격된 붉은박쥐는 발견 후 30여분 뒤 동굴 안쪽으로 사라졌다. 몸 길이는 육안으로 봤을 때 5~7㎝ 정도로, 성체로 추정된다. 앞서 천곡동굴 입구 부근에서는 최근 3개월 동안 붉은박쥐 배설물이 수차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박쥐는 광택이 없는 오렌지색 털 때문에 '황금박쥐'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오렌지윗수염박쥐'로도 불린다. 주위 환경변화에 민감한 붉은박쥐는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국내에는 현재 300~400마리만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환경부는 붉은박쥐를 멸종위기 1급 동물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


도심 속 천연동굴인 천곡동굴에서는 1996년 6월을 시작으로 모두 4차례 붉은박쥐가 목격됐으며 가장 최근에 발견된 건 6년 전인 2010년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