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사진=닌텐도

증강현실 기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go)’가 출시 일주일만에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KT가 유사한 게임을 출시했다가 서비스를 종료해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011년 KT는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캐릭터 잡기 게임인 ‘올레 캐치캐치’를 내놨다. 올레 캐치캐치는 위치 기반으로 유용한 쿠폰과 KT 올레클럽 별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포켓몬고와 비슷한 방식이다.


앱에서 주변을 비추면 몬스터 캐릭터가 나타나고 몬스터를 잡으면 캔디나 쿠폰 획득이 가능하다. 획득한 캔디는 KT 올레클럽 별포인트로 바꾸거나 다양한 기프티쇼로 교환할 수 있었다. 당시 KT는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몬스터를 잡고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올레 캐치캐치는 30여개 업체들이 참여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롯데리아에서 팔고 있는 포테이토를 연상시키는 ‘롯데리아몬’ 등이 등장해 1억원 내외의 쿠폰이나 사이버 머니가 통용될 정도의 규모였다.





KT '올레 캐치캐치' /사진=머니위크DB
그러나 포켓몬고처럼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현재 서비스가 종료됐다. 업계에서는 포켓몬고와 비교해 올레 캐치캐치의 캐릭터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실패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게임 플랫폼이 아닌 마케팅 플랫폼으로 집중된 점도 아쉽다는 평가다.


KT 관계자는 “포켓몬고의 인기를 보며 과거 올레 캐치캐치가 생각났다”며 “현재 올레 캐치캐치는 서비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호주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등에 출시된 포켓몬고는 한국에서는 미출시 상태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속초와 양양 등에서 제한적으로 서비스가 된다는 소식에 속초행 버스가 매진되는 등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