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국인이 보유한 서울 토지는 올해 1분기 3516필지(15만9375㎡)에 달한다. 지난해 말 3192필지(15만3109㎡)에서 3개월 사이 10% 늘었다. 2013년 말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다.
중국인의 토지 매입은 서울 대림동과 같은 중국동포 밀집지역과 상권이 뛰어난 홍대, 강남 등지로 넓어지고 있다. 홍대 주변의 서교동, 상수동, 연남동, 망원동 일대는 중국인의 부동산거래가 2014년 18건에서 지난해 43건으로 두배 넘게 뛰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22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일부 중국인들은 강남 등 부촌지역까지 진출했다. 중국 국적의 투자자가 올 초 반포자이 아파트를 2채 매입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국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중국의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투자회사도 적지 않다. 중국 웨이하이 구용 부동산개발그룹은 올해 1조원을 투자해 송도국제도시 내 차이나워크타운을 건립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광둥성개발협회, 밍타이알루미늄도 영종도 개발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정부가 외국인의 부동산투자를 유치하려고 고액투자자에게 거주자격을 주는 부동산투자이민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제주도 등 일부지역의 휴양시설에만 허용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부동산가격을 올리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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