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주택인허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35만5309가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6만411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고 지방은 19만1198가구로 37%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인허가 실적은 1991년(36만1000가구) 이후 2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 같은 흐름에 경기도 평택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인허가 실적은 증가했지만 실제 공급으로 현실화되는 착공과 분양물량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공급과잉 우려를 잠재웠다. 월별 인허가 증가율을 보면 지난 1월 42.9%, 2월 61.3%를 기록했지만 5월 -7.3%, 6월 9.3%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것.
반면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우려가 존재한다고 본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2016 주택인허가물량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체 예상 인허가 물량은 59만∼63만가구다. 보고서는 이 같은 수치가 기존 예상치 보다 많은 물량이라 미분양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미분양이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달 말 전국 미분양 실적은 5만9999가구로 전월 대비 8.2% 늘었고 미분양 증가율은 올 들어 최고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신도시만 봐도 자고 일어나면 새 물량이 나오는 흐름이라 이 같은 추세면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우려는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는 낙관하고 있지만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주택인허가 물량이 2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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