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현상. /사진=미국 CNN 캡처

미국과 비슷한 '열돔현상'이 올 여름 무더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 여름 남부지방은 최고기온 37도를 기록하고 중부지방도 33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이 뜨거워진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열돔현상(heat dome)은 올해 미국에서 관측되고 있는 현상으로, 대기권 중상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머물게 해 더위가 심해지는 경우를 말한다. 열이 반구형 지붕을 말하는 ‘돔’처럼 쌓인다고 해서 열섬현상이라는 표현을 쓴다.

열돔현상이 생기면 평년보다 5~10도 이상 기온이 올라 며칠 동안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일부 지역에서 최고온도가 46도를 넘어서는 등 지난달 후반 살인적인 폭염이 절정을 이뤘다. 옥수수 농사를 많이 하는 지역에서는 옥수수에서 빠진 수분으로 습도가 높아지는 ‘콘 스웨트(corn sweat)’ 현상과 열돔이 겹쳐 사람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더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한반도 역시 남동쪽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해 공기 흐름을 막으면서 미국의 열돔현상과 유사하게 열이 축적되면서 더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기상청은 오늘(1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효해 시민들이 무더운 날씨에 건강을 잃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