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부토건은 매각 본입찰을 실시했다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실패했다. 미국계 투자회사 2곳이 참여했으나 자금 증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법원이 유찰 결정을 내렸다.
삼부토건은 지난 5월에도 본입찰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국계 전략적투자자(SI)가 자금조달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인수자와의 가격협상이 결렬됐다. 예비입찰에 SM그룹 등 6곳이 참여했지만 매각대금이 당초보다 오르면서 인수의향자들이 입찰을 포기했다.
시장에서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건설사들의 매각금액 규모가 커 M&A 성사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삼부토건과 경남기업의 매각금액은 1000~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건설업계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해 인수할 경우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향후 4~5년간은 전반적인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덩치가 큰 회사가 M&A 성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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