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최경희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이화여대(이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오늘(10일)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총시위를 벌인다.
이대 학생 자체 언론대응팀은 지난 9일 “예고한 바와 같이 대규모 총 시위를 10일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 7일 언론에 전달한 7차 성명서에서 “최경희 총장은 9일 오후 3시까지 사퇴하라”며 “불응할 경우 10일 대규모 시위를 열겠다”고 전한 바 있다.

최 총장은 9일 오전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제 진심을 담아 직접 여러분들과 대화하고자 하는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퇴 요구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결국 오후 3시가 지나도록 최 총장은 아무 입장도 전하지 않았다.


이대 언론대응팀은 10일 시위 규모에 대해 “3일 시위 때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왔다.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3일과 시위 방식의 차이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위 콘텐츠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3일 당시 시위 때는 이대 캠퍼스에 재학생, 졸업생 1만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이 집결했다.

한편 이대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평생교육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학교는 경찰에 병력 지원을 요청했고 지난달 30일 경찰병력 1600명이 캠퍼스에 투입됐다. 이대는 지난 3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했지만 학생들은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