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우./사진= 구윤성 뉴스1 기자
오늘(12일) 밤 10시부터 다음날(13일) 0시 30분까지 유성우(별똥별)가 하늘을 수놓는다. 우리나라에서 유성우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어딜까. 전문가들은 빛이 없고 사방으로 탁트인 곳을 추천한다.
구체적 장소로는 경북 영천 보현산 천문대와 청원군 낭성면 단재 신채호 사당, 괴산군 낙영산 공림사 주차장, 금산군 대둔산 배티재 등이 꼽힌다. 호남에는 전남 영광 불갑산 기슭에 자리한 내산서원 주차장과 곡성 성덕산 자락 관음사 주변 주차장 등이 추천장소다. 무엇보다 유성우를 관측하기 좋은 장소는 빛 공해 청정지역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강원도는 ‘별 보는 낙원’으로 유명하다.
사방으로 별똥별이 쏟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방향을 관측하기보다 하늘 전체를 바라보며 유성우가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것을 권한다. 야간조명이 많은 도심보다 한적한 주택가 옥상이 더 좋은 관측 장소다. 따라서 망원경보다 맨눈으로 관측해보자. 별똥별이 떨어지는 시간이 되면 사방이 트인 곳에 누워서 하늘 전체를 바라보는 것이 유성우를 보기에 최적의 방법이다.
달빛도 유성우 관찰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달빛이 너무 밝아도 별똥별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밤 달은 내일(13일) 0시 30분 정도에 질 것으로 예측돼 이 시간 이후가 유성우 관측에 최적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이 지기 전인 저녁에는 달 반대편을 보는 것이 좋다.
유성우는 먼지, 물, 가스 등의 덩어리인 혜성이 지구와 근접하면서 부스러기를 뿌려 이것이 대기권을 통과해 밝게 타오르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번에 관측가능한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는 모혜성인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구와 근접하면서 발생한다. 지구가 혜성 궤도와 만나는 자리가 페르세우스 별자리와 가까워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성우로 1시간에 최고 150개의 별똥별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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