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화장품.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살균제 화장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어제(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57)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 MIT가 포함돼 있는 다양한 화장품이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CMIT·MIT성분은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용역(원인미상 폐손상 위험요인 세포독성 시험 및 인체 노출량 재연시험) 결과, 독성이 여타 가습기 살균제 성분보다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권미혁 의원은 "머리에 뿌리거나 바르는 헤어제품, 피부에 바르는 크림, 로션 등 다양한 제품에 포함돼 있으며 구매경로도 인터넷과 대형마트, 동네마트 등 다양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식약처는 CMIT/MIT성분이 들어가 있는 화장품의 유통을 금지하고, 즉시 회수조치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권미혁 의원은 “화장품은 현재 전성분 표시가 의무화되어 있으나, 의약외품은 주요성분만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며 "의약외품도 전성분을 표기하도록 제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고시'에서는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CMIT·MIT 성분을 0.0015% 범위 내에서 허용하고, 기타 제품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