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우울증. /사진=뉴시스
잠들기 전 보는 스마트폰의 밝기가 우울·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30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밝은 빛 1000룩스에 노출됐을 때 일어나는 생체리듬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전 4시간 동안 밝은 빛에 노출되면 코티졸(스트레스 호르몬) 생체리듬과 시간조절유전자가 4시간가량 지연돼 발현했다.
전반적인 생체리듬이 생활환경과 불일치를 일으켰고 해외여행 때 겪는 시차 증상을 겪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 이헌정 교수는 "시간조절유전자가 늦게 발현하면 이튿날 오전에 무기력과 피로감이 증가하고 불면증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티졸은 시간조절유전자와 달리 기분장애척도 점수가 높을 때만 늦게 분비했다. 연구팀은 이를 우울증과 조울증의 취약성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이 교수는 "스마트폰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들이 발달해 빛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생체리듬을 유지하려면 잠들기 전 조명기구와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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