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수녀 기적. 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테레사 수녀 시성식이 열렸다. /사진=뉴시스(AP제공)
테레사 수녀가 4일(현지시간) 성녀로 공표됐다. 이번 시성은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테레사 수녀의 두번째 기적을 인정하면서 사실상 확정됐다. 성인으로 추대되기 위해선 최소 2개 기적이 인정돼야 하는데, 테레사 수녀가 이 요건을 충족한 것이다.
테레사 수녀가 인정받은 첫 번째 기적은 인도에서 암투병 중이던 소녀가 테레사 수녀 사진을 보고 완쾌된 일이다. 두 번째 기적은 브라질에서 시한부 뇌종양 환자가 테레사 수녀에 기도를 한 뒤 치유된 사례다.
이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광장에서 테레사 수녀(1910~1997)를 성녀(saintess)로 공표했다. 교황은 시성식에서 "성삼위일체 영광에 따라 우리는 신성한 콜카타의 테레사를 성인으로 공표하며 그를 성인 명부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날 시성식에는 10만명이 미사를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입장권을 받았다. 식이 열린 광장에서는 보안을 위해 헬리콥터 정찰이 이루어졌으며 경찰 3000명도 따로 배치됐다.
1910년 알바니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는 지난 1997년 콜카타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인도에서 40년간 빈민을 위해 봉사·구호 활동을 전개했다. 또 1950년 인도 콜카타에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한 뒤 죽기 전까지 봉사를 이어가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사랑의 선교회는 전 세계에서 모두 4500개 구호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1981년에는 테레사 수녀가 방한해 우리나라에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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