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사진=머니S DB
KB투자증권은 28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의 2015년 연결 매출에서 구강제품 비중은 1%에 불과하고 마진도 0~5% 수준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며 “다만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에 다소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약에 사용이 허용되지 않은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 성분이 아모레퍼시픽 치약에 들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가지 치약 보존제 성분은 2012년부터 국내 사용이 금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11종 제품 전량을 회수키로 했고 3개월간 치약 제품의 제조 정지 행정 처분을 받았다. 해당되는 11종 제품의 지난해 생산량은 5000만여개로 알려졌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일은 아모레퍼시픽에 원료를 납품하는 미원상사가 국정감사를 받으면서 알려졌고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성분이 포함된 것은 몰랐다고 한다”며 “문제가 된 물질은 아모레퍼시픽 이외에도 애경, 코리아나, 서울화장품 등 30곳 이상에 납품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만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대비 14.3%의 상승여력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