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 겸 공공운수노조 총력결의대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세연 기자
농민 고(故) 백남기씨(69)를 추모하기 위한 두 번째 추모대회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백남기투쟁본부는 "중요한 건 사망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이라며 "지난 5일 야3당이 제출한 특검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출된 특검안은 새누리당의 반대에 부딪혔다"며 "시민들이 서명으로 동참해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투쟁본부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특검안 통과를 위한 서명 참여 ▲부검영장 집행을 막기 위한 서울대병원 결집 ▲고인·유가족 모욕하는 자료 수집 등 내용이 담긴 '대국민 행동지침'을 발표하고 동참을 촉구했다.
백남기씨의 큰딸 백도라지씨는 “경찰이 부검영장 집행기한(오는 25일)까지 부검을 집행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너무 화가난다"며 "함께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아버지(백남기씨)의 시신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자가 나오면 온 국민이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라며 "SNS상에서 의견을 표명하는 시민 여러분은 이제 광장으로 나올 때“라고 말했다.
추모대회를 마친 뒤 이들은 이화사거리를 출발해 종로4가사거리, 종로2가사거리를 거쳐 르메이에르 빌딩 앞까지 약 2.6㎞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한편 추모대회에 앞서 오후 2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같은 자리에서 '성과퇴출제 퇴출을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