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세계최초로 건조한 1만8270TEU 컨테이너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발끈했다. 세계적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대우조선해양은 독자생존이 어려워 빅3에서 빅2로 재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 초안을 업계에 배포했기 때문.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컨설팅은 전혀 터무니없는 가정 하에 진행됐고 조선사의 향후 전략과 자구노력이 반영되지 않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사항이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전달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맥킨지 컨설팅 보고서는 과거 5년 동안의 매출 구성 및 영업이익율 등 기업실적이 향후 5년 동안에도 반복되고, 시장상황악화와 맞물려 사업규모는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아울러 여러 사업을 쪼개고, 규모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이 같은 가정은 기업의 자구노력과 리스크가 큰 대규모 EPC 해양사업 축소 등 사업의 방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대우조선 측은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로 인해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과거의 잘못을 향후 5년 동안에도 계속 반복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살아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세계 1위인 한국 조선산업의 가능성과 능력을 무시한 보고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 내용처럼 섣부른 판단으로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을 낮게 평가하는 건 해외 경쟁업체에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행위라는 얘기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어려운 대외 내 여건에도 불구하고 설비축소, 인력감축, 자산매각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력한 자구노력에 매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