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안애 편의점에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로 물건을 산 후 현금인출이 가능한 캐시백서비스가 본격 도입될 예정이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물건을 결제한 후 캐시백을 받으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데다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자료사진=뉴시스
이달 초부터 신세계 계열 편의점인 위드미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 캐시백서비스는 소비자가 편의점 등에서 물품을 살 때 현금인출을 요청하면 물품 구매대금은 결제되고 현금요청액은 소비자 에금계좌에서 인출돼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서비스다. 이를테면 2만원어치 물건을 산 뒤 5만원을 결제하면 차액 3만원을 현금으로 받는 식이다.
위드미는 현재 전국 20여개 점포에서 먼저 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듬달에는 GS25’에서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캐시백서비스가 본격 도입되면 ATM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서산간지역이나 군부대 등 금융소외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손쉽게 현금을 인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영업시간이 24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야간에도 급한 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ATM 대비 싼 수수료로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ATM 수 포화수준… ‘보안 취약’ 지적도
그러나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수수료가 높아 캐시백서비스 이용률이 높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다. 캐시백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물품을 반드시 구매해야 해서다.
1000원어치 물품을 결제하면 실제 캐시백서비스를 받을 때 소비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1900원(위드미 캐시백서비스 수수료 기준)이 된다. 현재 편의점에 배치된 공용 ATM의 수수료는 13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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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ATM 보급률이 세계 최상 수준인 점도 캐시백서비스 실효성의 변수로 꼽힌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ATM기기는 지난해 말 기준 7만7424개이며 이 가운데 수수료가 비교적 저렴한 은행권 ATM기기는 4만6315개에 달한다. 이미 은행권 ATM이 곳곳에 설치돼 불필요한 물건을 사면서까지 현금을 인출하겠냐는 지적이다.
또 보안성이 취약하고 자칫 범죄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편의점 시스템 상 매점장은 일정금액을 매일 본사로 송금하는데 캐시백서비스를 실시하면 현금을 필요 이상으로 보유해야 한다. 그만큼 범죄에 노출되는 셈이다. 카운터에 보유 중인 현금이 없을 경우 매점장이 현금 인출을 거절할 수도 있어서 현금인출을 위해 편의점을 찾은 소비자는 오히려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이밖에 핀테크를 활성화해 간편결제시스템을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현금 인출을 부추기는 방안에 나서는 것 자체가 금융당국의 정책적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보안성이 취약하고 자칫 범죄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편의점 시스템 상 매점장은 일정금액을 매일 본사로 송금하는데 캐시백서비스를 실시하면 현금을 필요 이상으로 보유해야 한다. 그만큼 범죄에 노출되는 셈이다. 카운터에 보유 중인 현금이 없을 경우 매점장이 현금 인출을 거절할 수도 있어서 현금인출을 위해 편의점을 찾은 소비자는 오히려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이밖에 핀테크를 활성화해 간편결제시스템을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현금 인출을 부추기는 방안에 나서는 것 자체가 금융당국의 정책적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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