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사고. 어제(13일)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 사고로 승객 10명이 숨졌다. /사진=뉴시스

울산 관광버스 사고의 원인 1차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오늘(14일) 브리핑을 통해 울산 관광버스 사고는 운전자가 차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익수 울주경찰서장은 "사고 차량이 2차로로 달리다가 앞서 달리던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1차로로 진로를 바꿨다"며 "다시 2차로로 차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2차례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최 서장은 사고 차량이 비상 깜박이를 켜고 운행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며 그 이유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운전자가 이에 대해 제대로 진술을 못하고 있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최 서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과실 혐의로 사고 운전자를 긴급체포한 이유에 대해 "타이어 펑크에 따른 자동차 관리 책임보다는 운전자로서 총괄적인 '안전 의무' 위반에 따른 것"이라며 "도주 우려도 높기 때문에 구속영장 신청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앞서 어제 밤 10시11분쯤 울산 울주군 언양읍 하행선 언양JC에서 경주IC 방향 약 1km 지점에서 운행 중이던 관광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화재가 일어나 승객 19명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7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운전자의 주장대로 타이어 펑크가 사고의 원인인지, 아니면 과속 등 운전자 과실이 사고의 원인인지를 밝힐 예정이다.